신상진 성남시장,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 남부 광역철도망 반영' 촉구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책임감 있는 자세 보여야 한다"고 촉구
경기남부 광역철도 노선도.성남시 제공
신상진 성남시장은 9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 남부 광역철도망이 반영될 수 있도록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경기 남부 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경기 남부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기초단체 간 갈등 비화 조짐으로 비치고 있다.경기 남부 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용인,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50.7km의 노선으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0으로 평가되며 약 138만 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지사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플러스 사업(GTX-G·H 노선 신설 및 C 노선 연장)의 BC 값을 지속적인 요청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 남부 광역철도 관련 도민 청원 답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신시장은 “김동연 지사가 교통복지와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특정 노선이 아닌 도민 모두의 이익을 우선한 결과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GTX 플러스 사업 실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라며 “사업 경제성과 수혜자 규모를 비교해 볼 때 김 지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시·군과의 협력 등 모든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하나, 그동안 우선순위 3개 노선의 국토교통부 제출에 대한 경기도의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하고 국토교통부와의 회의를 통해 인지할 만큼 시군과의 소통도 부재했다”라고 덧붙였다.

신시장은 이어 “김동연 지사는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사업성과 수혜자 규모에서 월등히 높은 경기 남부 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재차 요구했다.한편 지난달 도민 1만144명이 “경기도와 김동연 지사는 경기 남부 광역철도를 우선으로 추진하고 지역 주민들의 교통 복지와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청원을 제출했으며, 청원 인원이 1만 명을 넘기면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6일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신시장은 “경기 남부 광역철도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경기 남부 4개 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허브 도시들이 발전할 것”이라며 “성남시는 올해 승인·고시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 남부 광역철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