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가우디·한국미술·그림속 음식…더 풍성해진 아르떼 칼럼들

아르떼 새 필진을 소개합니다

미술·클래식·대중음악·영화·책…
다양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내

김경수, 화가들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
배혜은, 中 문화예술 트렌드 전해
민예원, 그림으로 전하는 재즈 리뷰

류태형, 한국 클래식의 영웅들 소개
황영미, 영화를 인문학적으로 분석
박효진, 그림책에 관한 놀라운 스토리
“돌아오는 배편을 기다리며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들른 작은 식당에는 미술관 입구에서처럼 온갖 언어가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쓰는 이방인들이 이 외진 섬까지 찾아온 것은 한 건축가가 오랫동안 가슴 속에 품어온 꿈, 즉 경계를 허물어 사회적 단절의 회복을 꿈꾸는 그런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얻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닐까?”

최근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에 ‘열린 공간과 사유들’이란 코너를 연재하기 시작한 박정민 건축 칼럼니스트의 글이다. 그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손길이 묻어 있는 일본 나오시마를 다녀온 감상을 첫 글로 올렸다.
아르떼에 23명의 새 필진이 합류했다. 재즈, 한국 근현대 미술, 그림 속 음식, 건축가 가우디, 중국 문화예술 트렌드, 책 속 문장 등 다양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미술 분야에선 김경수 칼럼니스트가 ‘길 위의 미술관’을 연재한다. 20년 넘게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가르쳐 온 학원 선생님이기도 한 그는 천경자를 비롯한 화가들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차이나 아이코닉’은 중국 베이징대 예술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배혜은 칼럼니스트가 중국 문화예술 트렌드를 전한다. 서울에도 진출한 중국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 피규어 전문 브랜드 ‘팝마트’ 등이 예술의 힘을 통해 어떻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는지 등이 담긴다.

우진영 미술 칼럼니스트의 ‘한국 근현대사 미술 산책’에선 우리가 잘 몰랐던 화가들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첫 글에 등장한 임용련, 서민정 등이다. 그는 “모네와 피카소보다 김환기와 구본웅이 좋았다”며 “시대의 사연을 품고 있기에 근대 미술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대표로 일했던 유승준 칼럼니스트는 ‘내 인생의 가우디’에서 스페인 건축 거장 안토니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 스페인 곳곳을 돌아다닌 이야기를 전한다. 박준수 칼럼니스트의 ‘아트페어 길라잡이’는 미술 전시회가 어떻게 열리는지에 대한 뒷얘기를, 이용재 음식 평론가의 ‘맛있는 미술관’은 그림 속 음식에 관해 다채롭게 풀어낸다.이윤희 미술평론가의 ‘작가들의 별난 아틀리에’는 화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고, 정연아 패션&라이프스타일 컨설턴트의 ‘프렌치 시크’는 파리지앵의 시각으로 프랑스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풀어낸다. 최영식 칼럼니스트는 ‘찾아가는 예술 공간’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국내외 곳곳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소개한다.

음악 분야에서는 민예원 칼럼니스트가 ‘그림으로 듣는 재즈’를 연재한다. 뮤지션들이 즉흥 연주를 해내며 내면에 깊이 빠지는 순간을 그림으로 포착하고 글로 풀어내는 그의 특별한 재즈 공연 리뷰를 만날 수 있다. KBS 아나운서로 35년 근무한 강성곤 칼럼니스트는 ‘아리아 아모레’에서 오페라의 꽃 아리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류태형 칼럼니스트는 ‘K-클래식 인물열전’에서 정경화, 정명훈, 조수미, 진은숙 등 K클래식 영웅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박제성 칼럼니스트의 ‘서울 밖 클래식 여행’은 한국 지방과 해외에서 열린 클래식 공연 리뷰다. 이봉호 문화평론가의 ‘원픽! 재즈 앨범’은 재즈 명반을 소개한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괴곡산장’과 ‘팝 에포크’ 두 개 코너를 통해 대중음악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이진섭 칼럼니스트의 ‘한 판 클래식’은 새로 나온 클래식 음반을 리뷰하는 코너다. 이 필자는 ‘음미하다’ 코너를 통해 음악과 미술에서 얻은 일상의 사유를 독자에게 전한다.영화 분야는 영화평론가 황영미의 ‘프롬나드 인 시네마’가 있다. 등단한 소설가며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를 지내기도 한 그는 영화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하고, 영화 촬영지나 관련 배경지 등 세계 곳곳을 실제로 탐방한다. 아르떼에 영화 리뷰와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는 김효정 영화평론가는 ‘세기의 영화감독’ 칼럼을 통해 스티븐 스필버그, 이두용 등 거장 감독들의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책 분야에선 박효진 길리북스 대표가 ‘이상한 나라의 그림책’을 연재한다. 헤밍웨이, 피카소, 피츠제럴드가 즐겨 읽은 그림책 등 그림책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겼다.

여러 분야 칼럼을 동시에 연재하는 필진도 있다. ‘아트 벨베데레’는 최효안 칼럼니스트가 쓰는 미술 칼럼이다. 경치 좋은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높은 곳에 지어진 건축 구조물 벨베데레(Belvedere)처럼, 조금은 다른 시선에서 불멸의 예술가와 예술적 서사가 깃든 장소를 고찰한다. 그는 책 분야에서 ‘압도적 한 문장’이란 코너를 같이 연재한다. 책 속에서 압도적 한 문장을 포착해 인생의 지혜를 찾는 인문 칼럼이다.현재 영국 런던에 사는 조민선 객원 기자는 ‘런던 리뷰 오브 뮤직’ ‘런던 리뷰 오브 아트’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등 세 코너를 통해 런던의 공연·전시·서점 이야기를 전한다. 에세이스트이자 번역가로 브라질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서정 작가는 미술 칼럼 ‘어쩌면 나만 아는 명작들’과 책 칼럼 ‘머나먼 나라의 책 읽기’를 통해 영미 문화권 밖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예술가를 심도 있게 소개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