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임대식 교수, '3·1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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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달재 이사장·심상준 교수도재단법인 3·1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제66회 3·1문화상 수상자로 이석구 연세대 교수, 임대식 KAIST 교수,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 심상준 고려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 휘장 및 1억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된다.이석구 교수는 탈식민적 관점에서 서구 중심적 영문학 연구를 비판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다섯 권의 연구서와 80여 편의 연구논문을 작성해 한국 영문학의 길을 찾은 공이 인정돼 학술상 인문사회과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임대식 교수는 20여 년 동안 ‘히포 신호전달경로’라는 핵심 신호 연구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해왔다. 히포 신호전달 체계가 조직 내 다양한 줄기세포의 분열과 분화를 조절함으로써 조직의 발생과 재생에 필수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학술상 자연과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허달재 이사장은 한국 화가로서 의재(毅齋) 허백련 선생에게서 서화를 사사해 남도의 예맥을 잇고 있다. 남종문인화의 예술적 본질을 현대적 시각언어로 탐구·승화하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아 예술상의 명예를 안게 됐다.
심상준 교수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및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기 위한 고효율 광생물반응기를 최초로 제안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기술·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3·1문화상은 1959년 창설됐다. 시상식은 3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