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 때문" LG엔솔 '어닝쇼크"…"테슬라 신차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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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을 크게 밑돈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증권가에선 1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테슬라의 공급선에 들어 있다는 점이 꼽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는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870억원보다 컸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재고 폐기 관련 일회성 비용 약 3000억원의 반영과 판매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률은 1.2%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판매 부진의 배경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북미의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매출도 일부 이연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금속 가격의 부정적 래깅 영향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역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정책 변경과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으로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도 기존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내렸다. 산출방식을 차감전 순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에서 지배주주순이익 기준의 표적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바꾼 영향이다. 조 연구원은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그룹과 각각 합작한 미국 공장의 가동이 시작돼 합작법인들 실적이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 영향을 주기에, 순수한 펀더멘털은 지배주주 순이익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과 달리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안에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테슬라의 모델Y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주니퍼)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주민우 연구원은 “실적 설명회 이후 올해 실적 추정치가 조정되면 매수를 권고한다”며 △모델Y 주니퍼의 사전예약 강세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CATL 규제 강도 강화 △리튬 가격 단기 반등 등을 상반기 안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를 들썩이게 할 요인으로 꼽았다.올해 하반기부터는 추세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권준수 연구원은 “본격적입 업황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하겠지만, 주가 선행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2차전지 섹터의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는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870억원보다 컸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재고 폐기 관련 일회성 비용 약 3000억원의 반영과 판매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률은 1.2%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판매 부진의 배경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북미의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매출도 일부 이연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금속 가격의 부정적 래깅 영향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역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정책 변경과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으로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도 기존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내렸다. 산출방식을 차감전 순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에서 지배주주순이익 기준의 표적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바꾼 영향이다. 조 연구원은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그룹과 각각 합작한 미국 공장의 가동이 시작돼 합작법인들 실적이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 영향을 주기에, 순수한 펀더멘털은 지배주주 순이익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과 달리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안에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테슬라의 모델Y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주니퍼)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주민우 연구원은 “실적 설명회 이후 올해 실적 추정치가 조정되면 매수를 권고한다”며 △모델Y 주니퍼의 사전예약 강세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CATL 규제 강도 강화 △리튬 가격 단기 반등 등을 상반기 안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를 들썩이게 할 요인으로 꼽았다.올해 하반기부터는 추세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권준수 연구원은 “본격적입 업황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하겠지만, 주가 선행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2차전지 섹터의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