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인터뷰 나서는 탑…마약·은퇴 논란 정면돌파 할까

빅뱅 출신 배우 탑(최승현)이 드디어 입을 연다. '오징어게임2' 홍보를 위해 인터뷰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

10일 넷플릭스 측은 오는 15일 서울 모처에서 탑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마약 투약 혐의로 군 복무 중 재판을 받고 불명예 제대한 탑은 오래 두문불출해 왔다. 인터뷰에 나서는 것은 2014년 개봉한 '타짜-신의 손' 이후 11년 만이다. 2022년 7월 영화 '비상선언' VIP 시사회 포토라인에 서기도 했으나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언론에 밝힌 바 없다.

탑은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 글로벌 쇼케이스 등 공식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징어 게임2' 관련 콘텐츠를 게재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탑은 극 중 타노스는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아 복귀했다. 그는 유튜버 이명기(임시완)이 추천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퇴물' 취급을 받게 된 인물의 모습을 연기했다.
'오징어 게임2'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된 이후 그의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호불호가 갈렸다. 혼합 마약을 씹어 삼키며 게임에 임하고, 대화하듯 랩을 읊조리는 래퍼라는 설정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이지만 미흡한 연기력으로 비판받았다.

황동혁 감독은 탑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탑이 그렇게 용서받지 못한 줄 몰랐다"면서도 "용서 못 받아서 안 되겠다며 감독으로 내칠 수 없었고, 잘 만들어서 보여주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친구들 이야기를 하고 싶던 중 리스트 중에 탑이 있었고 제작사를 통해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탑은 2017년 의경 입대 후 마약 투약 혐의로 군 복무 중 재판받았고,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강제 전역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도 다른 요원들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휴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이후 이렇다 할 연예계 활동도 하지 않았고, 2019년 "자숙하라. 인스타그램도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말아라"는 네티즌의 댓글에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라는 답글을 달며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