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 인기 검색어는 '엔비디아'…삼성·LG는 4·5위

삼정KPMG 산업 트렌드 보고서
엔비디아, 인기·관심 급상승 검색어 '싹쓸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2025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와 관련해 전세계 투자자 등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키워드는 엔비디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CES 전후로 글로벌 관심도가 검색어 1위는 엔비디아의 소형 인공지능(AI) 수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였다.

삼정KPMG는 10일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삼정KPMG가 구글 검색량 추이를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를 검토한 결과다. 글로벌 인기 검색어 순위엔 엔비디아의 라이벌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AMD를 비롯해 삼성, LG 등이 올랐다.
제공 삼정KPMG
삼정KPMG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CES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심도 급상승 검색어 2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 기조연설(키노트)였다"고 했다. 삼정KPMG에 따르면 올해 CES엔 국내 기업이 역대 최다인 1031곳 참여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CES2025엔 166개국 4800여개 기업이 모였다.

삼정KPMG는 이번 CES 2025의 핵심 키워드를 'S·N·A·K·E'로 정리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네트워킹(Networking), 인공지능(AI), 키네틱(Kinetic), 에너지(Energy)를 주요 키워드로 분석했다.

CES2025 현장을 둘러본 삼정KPMG 연구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디스플레이와 차량 제어 콘셉트를 유기적으로 아우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일본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 아마존, 구글 자회사 웨이모 등은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홈, 커넥티드 디바이스, 자동차와 도시 간 연결성을 중심으로 네트워킹 기술도 강조했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고도화된 스마트 가전, 가정용 로봇,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한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산업용 증강현실(XR) 디바이스와 디지털트윈 기술,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서의 XR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삼정KPMG는 "작년 CES가 AI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면, 올해 CES에서는 AI의 시장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행보가 부각됐다"며 "AI가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인 기업이 많았다"고 짚었다. 핀테크와 모빌리티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도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헬스케어, 산업용 로봇 등 AI 기반 다목적 로봇 기술을 출품한 기업도 여럿 나왔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비롯해 인간의 운동성(Kinetic)을 강화하는 기술도 두드러졌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화석연료의 급격한 퇴출보다는 탄소 배출 감축에 집중하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기술도 조명됐다.염승훈 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 리더(부대표)는 "기업들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려면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CES 2025 트렌드 분석이 우리 기업이 산업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