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사퇴"…축구협회 회장 선거 파행 거듭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총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선거운영위원회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며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위원 전원의 사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당초 축구협회는 8일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면서 선거가 연기됐다.

이에 회장 선거를 23일 치르기로 했지만, 야권 후보들은 선거 운영에 여전히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았으므로 축구협회가 제시한 선거 일정에 따를 수 없다며 추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처까지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