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 파스타 만들어 드릴게요"…AI 셰프까지 나왔다

삶의 질 올려주는 인공지능

"자세 구부정" AI 요가강사 등장
증강현실 스마트안경 등도 주목
< 취향저격 AI 요리사 > CES2025 전시장에서 티네코 인텔리전트의 자동 조리기기가 시식용 밥을 볶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 해방과 건강지킴이에 이은 인공지능(AI)의 다음 종착지는 ‘삶의 질’ 향상이다. ‘CES 2025’에는 여가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AI 솔루션 등이 대거 출품됐다.

일본 스타트업 욕토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혼자서도 요가를 전문가처럼 할 수 있는 AI 스마트 요가 매트를 공개했다. 매트에서 요가 동작을 제대로 해내면 초록불이 유지되지만, 자세가 비뚤어지면 빨간불이 들어온다. AI로 훈련한 매트는 잘못된 자세를 콕 집어내고 바른 자세를 알려준다. 각 개인의 체형과 체력을 감안해 맞춤형 요가 프로그램도 짜준다.AI는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일류 셰프로 만들어준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파이서가 개발한 ‘AI 파우더’는 각 개인이 선호하는 입맛을 파악해 50여 개 음식의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한다. 일본 미하타마가 제작한 AI 블랜딩 기계는 집에서도 바리스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기계가 커피 원두를 조합해 블렌딩하는 방식이다.

CES에선 AI를 입은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기와 스마트글라스도 여럿 나왔다. 게임용은 물론 레저·업무용 제품도 소개됐다. 중국 스타트업 로키드가 공개한 AR글라스를 쓰면 동영상 속 주인공이 직접 다가와 말을 건네는 것처럼 느껴진다. 업무 이메일 확인은 물론 메시지도 나눌 수 있는 글라스도 나왔다. 식당에서 밥값을 낼 때는 ‘결제해줘’ 한마디면 충분하다.

중국의 DPVR이 개발한 P2는 게임용 AR 헤드셋이다. P2를 쓰고 레이싱 게임을 하면 실제 운전하는 느낌이 든다. 일본 시프트올은 댄서처럼 춤을 출 수 있는 헤드셋을 선보였다. 다리와 몸통에 기기를 부착하고 헤드셋을 쓰면 눈앞에 디지털 아바타가 등장한다. 그대로 따라 추면 ‘춤꾼’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라스베이거스=김채연/원종환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