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비상계엄 사과…"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68주년 창립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했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 6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진짜 느닷없는 사건으로 국민들께 큰 혼란과 충격을 드려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 민주주의 복원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함께 느끼고 있다"면서 "여야 정치권이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는 국회가 되어서 제대로 한다면 조만간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 최고지도부에서 사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고, 권 원내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취임사를 통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