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변협 회장 선거 2파전으로…안병희-금태섭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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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세력에 의한 협회 사유화 저지"
안병희, 20일 선거서 김정욱과 격돌

안 변호사 측 캠프는 13일 "안 후보와 금 후보가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특정 세력에 의한 협회 사유화를 저지하겠다는 대의 아래 두 후보가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로 했고, 상당한 논의를 거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날 단일화에 합의하고 양측에서 150명의 선거인단을 모은 뒤 이날 온라인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겨냥한 '특정 세력'은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를 중심으로 구성된 김 변호사 지지층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변호사는 2015년 로스쿨 출신 법조인으로 구성된 한법협의 초대 회장을 지냈고, 로스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냈다. 지난 선거에서 김영훈 현 회장이 당선되는 과정에서도 한법협 회원들의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변호사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금 후보에 감사드린다"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집행부 교체를 이뤄내고, 절박한 처지에 몰려 있는 3만여 변호사들의 복지와 안녕을 증진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부족해 여기서 선거 운동이 멈추게 돼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안 후보가 본선에서도 꼭 이겨 변협을 잘 이끌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