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지 선언 후 AfD 지지율 급등하자…독일 국방부, X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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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안당(AfD) 지지 논란 불거진 머스크
독일 정부 부처, 왓츠앱 등 대안 플랫폼으로 이동

15일(현지시간) 독일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엑스에서 객관적인 의견 교환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방부뿐만 아니라 연방군을 포함한 산하기관도 엑스에 글을 게시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앞으로 왓츠앱 채널을 통해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외무부도 엑스 대신 블루스카이 같은 다른 플랫폼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미 엑스 계정 사용을 중단했고, 노동사회부는 탈퇴를 검토 중이다.
머스크 CEO가 강경우파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독일 주간지에 AfD 지지 기고문을 실은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엑스에서 대담을 진행하며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AfD 지지율은 조기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