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도 못 할 판"…트럼프 귀환 앞두고 '공포 확산'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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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보다 30% 비싸진 먹거리…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물가 비상'?

○ 식품 물가 상승률 1년여만 최고
1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전년 대비 식품 물가 상승률은 2.5%로, 지난해 1월(상승률 2.6%) 이후 약 1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가정용 식료품 가격이 1.8% 상승해 전월(1.6% 상승)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월간으로는 전월 대비 0.3% 올라 11월 데이터(전월 대비 0.4% 상승)보다 소폭 축소됐다.문제는 식품 가격 상승이 식료품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부가 집계 중인 식료품 그룹 6개 중 4개가 전월 대비 가격이 올랐다. 시리얼 및 제과(1.2%), 육류·가금류·어류 및 계란(0.6%), 유제품 및 관련 제품(0.2%), 기타 가정용 식품(0.3%)이 해당한다.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2022년 미국에서 확산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닭과 계란 공급이 급감하자 닭고기와 계란 도매가격이 치솟았다. 세계적인 커피 산지들은 극심한 더위로 인해 재배 비용이 상승했다. 초콜릿과 시리얼 제조업체도 생산 비용 급등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식료품 가격은 5년 전 대비 약 28% 높다.

○ 트럼프 관세, 식품 물가 자극 우려
현재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식료품으로는 계란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소매 시장에서 계란 12개입(대형) 평균 가격은 14% 가까이 상승한 4.15달러에 거래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연말에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일 년 중 수요 정점을 찍는 시기이자, 공급망은 더욱 취약해지는 때다. 겨울에는 오리, 거위 등 야생 종류들이 이동하면서 농장으로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이다.미국인들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 메뉴인 베이컨, 소시지 등 육류 역시 전월 대비 가격이 2% 올랐다. 미국 농무부는 이달 육류 가공업체들이 도축률을 낮추면서 올해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 인플레이션은 차기 행정부에도 부담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물가 안정에 대한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질병, 이상 기후 등 식품 가격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신속한 정책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캐나다, 중국, 멕시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은 식품과 상품 시장을 더욱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