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들에겐 행운" 들썩…출시도 안됐는데 난리 난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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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 에보, 외신 '호평'
밝은 화면·선명한 화질 지목
영화·게이밍 성능도 긍정평가
"TV 덕후들에겐 행운" 평가도

"CES 2025에서 본 모든 올레드 TV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씨넷)
아직 출시조차 되지 않은 TV를 놓고 주요 외신들이 들썩였다. 더 밝은 화면과 선명한 화질을 앞세운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향한 호평이 쏟아진 것이다. LG전자는 앞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올레드 에보 신작을 공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CES에서 공개된 올레보 에보가 여러 외신이 꼽은 올해 최고의 TV로 지목됐다. 더버지는 "TV 덕후들에겐 행운"이라고 소개할 정도였다. 공통적으로 꼽힌 강점은 매직리모컨(인공지능 리모컨)과 무선 제품인 M5 모델이다.
영국 TV 리뷰 전문매체 'HDTV 테스트'는 "매직리모컨이 더 마법 같아졌다"고 평가했다. 매직리모컨은 AI 전용 버튼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 웰컴' 모드로 진입한다. AI가 날씨·시간에 맞는 인사를 건네고 사용이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사람 음성을 더 또렷하게 해 줘"라고 명령하면 AI가 약 16억개 화면 모드와 4000만개 사운드 모드 중에서 최적화한 예시를 보여준다.
목소리 주인공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TV 사용 중 문의사항이나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AI 챗봇', 생성형 AI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AI 갤러리' 등의 기능도 갖췄다.
올해 LG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웹OS(운영체제)25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사용자 의도를 추론하는 능력이 향상됐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배우가 나오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액션영화 보여줘"와 같은 복합적 질문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도 탑재됐다.
물론 우려도 있다. 더버지는 "고객이 AI 기능으로 인해 평소 흐름이 방해받는다면 불만이 생길 수 있다"며 "LG AI가 이 우수한 TV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궁극적으로 TV의 가치를 저하시키는지에 대해 훨씬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5와 기본형인 G5 모델을 시연한 결과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M5는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통해 4K·144Hz 주사율 영상을 손실·지연 업싱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무선 환경에서도 화면 끊김 현상을 최소화한다.
LG 올레드 에보는 '게이밍 TV'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1인칭 슈팅 게임(FPS), 실시간 전략 게임(RTS), 롤플레잉 게임(RPG) 등 현재 즐기는 게임 장르를 선택하면 이에 맞춰 초당 프레임, 그래픽 기술, 게임 맵 모드, 저지연 모드 등이 변경된다.
이 제품에 탑재된 ‘필름메이커 엠비언트 라이트 모드’는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기능이다. 영화제작자의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시청 환경의 조명 세기 등을 분석해 밝기와 화질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TV의 기본인 밝기 등 화면 성능도 대폭 끌어올렸다.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로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의 3배 수준이다. 명암비가 더욱 극대화됐고 화면 효과가 풍부한 영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복수의 글로벌 인증기관에서 화면 밝기, 색상 표현, 안정적 화질 등을 인증받기도 했다.
포브스는 이번 신제품 특징을 '획기적 밝기·고급 AI 기능'으로 규정하면서 "최신 올레드 시리즈에서도 영화와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만한 새로운 기능을 충분히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3월 중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