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다자무역체제 주도해야"…트럼프발 무역질서 재편 대응책은?

한국무역협회, 2025 세계무역포럼 개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무역협회(KITA) 세계무역포럼에 앞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병일 이화여대 명예교수,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 최석영 전 외교부 경제통상대사,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무역협회(KITA) 세계무역포럼에 앞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병일 이화여대 명예교수,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 최석영 전 외교부 경제통상대사,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연합뉴스
"세계가 진영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글로벌 협력을 주도해야 한다"

반기문 전UN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무역협회 세계무역포럼'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파편화될 무역 구도에 대해 이같은 진단을 내렸다. 반 전 총장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 도전 속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역 질서를 선도해야 할때"라며 "수출 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한미 FTA 재개정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마이클 비먼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제로섬 기반의 새로운 무역 정책을 촉발했다"며 "이는 미국이 75년간 구축해 온 국제 무역 질서에서 이탈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한미 관계에 미칠 파급 효과에 한국이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대한 대관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공급망 재편 등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정부는 주요국과 협력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대응해 범부처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대미 소통체계를 활용해 전방위적 아웃리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트럼프 2기가 취임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만큼, 향후 정책변화와 글로벌 통상환경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