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대어' LG CNS, 우리사주조합 청약 '선방'…청약률 82%

우리사주조합 청약률 82%
작년 하반기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35% 불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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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우리사주조합 공모주 청약에서 선방했다. 청약률은 82%로 회사의 주가가 1년 후에도 공모가를 웃돌 것이라 본 직원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는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에만 1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으며 순항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전날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마쳤다. 우리사주조합에 전체 공모 물량의 20%(387만5438주)가 배정됐고, 청약률은 약 82%(316만2322주)를 기록했다. 사전 청약률(92%)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6만1900원)에 결정되자 일부 직원은 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실권주는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다.

우리사주 청약 물량이 '완판'(완전판매)되진 않았지만, 최근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PO 시장에 불이 붙었던 작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던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우리사주 청약률은 93%에 달했다.

하지만 하반기 코스피에 상장한 산일전기(청약률 43%), 엠앤씨솔루션의(19.2%), 전진건설로봇(12.3%)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35%)도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했다.

11월 30일 기준 LG CNS의 정규직 직원은 6751명이다. 이들은 1인당 평균 468주(2900만원)를 청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연간 1억400만원으로 청약 여력은 부족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당장 현금이 없어도 한국증권금융 등에서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청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은 공모주는 상장 직후 매도할 수 없다. 임직원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1년간 보호예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년 후에도 주가가 견조할 것으로 본 직원이 더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호예수 기간 내 퇴사하면 주식을 개인 계좌로 받을 수 있지만, 한 달 뒤 입고되기 때문에 그사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LG CNS는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1일 차 청약 건수는 약 25만5000건으로 약 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 CNS는 다음 달 5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에 달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