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SK하닉 22만원선 안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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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 넘게 올랐다. 장 초반엔 미미했던 외국인의 현물주식 매수세가 오후 들어 강해지자 SK하이닉스는 오름폭을 키워 22만원 위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도 상승으로 전환해 마감됐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ᅟᅵᆸ 29.03포인트(1.15%) 오른 2547.06에 거래를 마쳤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09억원어치와 356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4549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827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5%와 3.44%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22만5500원까지 올라 22만원선 위에 안착했다.LG에너지솔루션도 1.55% 올랐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발언으로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장중 보합세를 보이다가 상승 탄력을 받아 각각 0.97%와 1.98%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98% 하락했다.원전주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조달받는 미국의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주로부터 원전건설 허가를 받아 내년에 착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8.62%), 우진(3.55%)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4포인트(0.86%) 오른 732.31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64억원어치와 215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은 94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지만,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은 5.23%나 급등했다. 삼천당제약도 4.34%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엄포를 놨던 것과 달리 관세 부과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달러 가치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낮아지면서 바이오주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가켐바이오는 장중 강세를 보이다 하락전환해 전일보다 1.25% 낮은 가격으로 마감됐다.에코프로비엠(3.57%), 에코프로(3.28%) 등 2차전지 소재주에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88% 하락했다. 인간과 교감하는 로봇인 ‘마인드봇’을 개발하는 한미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이 주목되면서 로봇주들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주가가 크게 뒷걸음질친 상태로 마감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원(0.17%) 오른 달러당 143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