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김혜윤 왜 같이 있어"…지하철 광고 중지시킨 황당 민원

/사진=기프트리
팬 투표로 지하철 광고를 진행하는 기프트리 측이 배우 변우석, 김혜윤의 광고가 중지된 경위를 안내했다.

기프트리 측은 2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지난 1월 17일(금), 11월 시즌투표 1위인 변우석&김혜윤 님의 광고가 중지된 경위에 대해 안내 드린다"며 "광고가 게재된 후, 교통공사 측에 '왜 둘이 함께 나왔느냐'는 내용의 민원이 40건 이상 접수됐다. 교통공사의 내부 정책상, 민원 1건이라도 발생하면 광고를 중지해야 하는 상황이라 급하게 중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우석과 김혜윤은 지난해 상반기 방영된 tvN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주목받았다. 드라마의 인기만큼 두 사람 모두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고, 앞서 진행된 투표에서 '다시 만났으면 하는 드라마 커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를 원치 않는 또 다른 팬들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광고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광고는 서울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 내 광고란에 지난 13일 게재를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선보여질 예정이었다.

운영진은 "(광고를)다시 재개하려 하였으나 지속적인 민원으로 인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시안 선정자분께 양해를 구하여 디자인을 수정한 뒤 건대입구역 외에도 모든 지하철역에 심의를 넣었지만 동일한 사유로 반려 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변우석님과 김혜윤님이 각각 10초씩 등장하는 시안'을 제안하여 다른 시안으로라도 대체하려고 하였으나 현재까지도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광고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교통공사로부터 지속적인 민원 발생으로 추후 기프트리를 통한 광고 집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민원이 계속 발생할 경우, 변우석님과 김혜윤님 역시 저희를 통한 광고뿐만 아니라 모든 지하철 광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하니 팬 여러분께서는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민원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