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바다 살리는 친환경 인공어초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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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동산콘크리트와 탄소저감형 인공어초 개발
어초 자재로 쓰는 시멘트의 슬래그 치환율을 70%로 높여
3D 프린팅 통해 정교한 구조 구현

성신양회는 포스코이앤씨, 동산콘크리트산업과 3종 슬래그시멘트인 포스멘트 맥스(PosMent Max)와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탄소 저감형 인공어초를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어초는 인공적으로 바닷속에 구조물을 설치해 해양생물을 정착시키거나 끌어모아 보호와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어장시설이다.
이번 기술개발은 포스코이앤씨의 '에코 앤 챌린지 투게더'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성신양회와 포스코이앤씨는 어초 자재의 탄소배출을 낮추기 위해 기존 제품보다 시멘트의 슬래그 치환율을 최대 70%로 높인 3D 프린팅용 3종 슬래그 시멘트(PosMent-Max)를 선보였다. 동산콘크리트산업은 3D 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인공어초 구조물을 정밀하게 만들어냈다.
성신양회 연구개발 관계자는 “3D 프린팅을 통해 다양한 해양 생물 서식에 최적화된 정교한 구조를 구현할 수 있어 맞춤형 인공어초 제작이 가능해졌다”며 “기존 방식에 비해 제작 시간과 비용을 낮춰 경제성 뿐 아니라 자원의 재순환과 탄소 저감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신양회는 이 기술을 해양 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육상 생태 복원과 하천 개선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맞춤형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고로슬래그시멘트의 사용을 확대하고 건설 산업에 새로운 제조 공법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회사는 기술 개발과 협업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친환경 건설 소재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