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계약 해지…유증 규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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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유증…시설자금 마련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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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를 철회한다고 23일 밝혔다. 주식매매계약(SPA) 계약상 매도인의 의무 불이행으로 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해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기지급된 계약금 반환을 요청했고, 필요시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CNT 제조사 제이오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인수 자금 마련, 시설 투자를 위해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수가 기존 발행 주식 수의 31.8%에 달했다.
이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또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주주 돈으로 인수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제이오 인수자금 3000억원을 제외한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그대로 진행된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당 발행가액은 2만4600원이다. 유상증자로 1016만2800주가 새로 발행되며 기존 주주에게 배정되는 주식은 1주당 약 0.16주다. 청약은 오는 4월 9일부터 진행되며 5월 1일 상장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