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에 힘주는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1위 美 써모피셔

마크 캐스퍼 CEO "카탈란트 노보 인수로 우호적 환경 조성
GLP-1 계약 늘려갈 것…차세대 치료제 수요 적극 대응"
바이오협회 "트럼프 정부 의약품 보편관세시 반사이익 전망"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분야 1위 기업인 미국 써모피셔가 GLP-1 비만치료제 등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미국 카탈란트 인수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CDMO사업에서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크 캐스퍼 써모피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CDMO부서가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지속 가능한 생산역량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임상시험, 패키징과 유통 등 여러가지 영역에서 2026년 이후 성장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만치료제로 알려진 GLP-1 계약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운영개선, 재고 감소, 공급망의 성과 개선, 생산능력 증가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사였던 세계 2위 CDMO업체인 카탈란트가 노보노디스크에 인수되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카탈란트가 담당해오던 CDMO 용량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라며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순이 생산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차세대 치료제의 수요를 충족할 준비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써모 일렉트론과 피셔 사이언티픽이 2006년 합병을 통해 탄생한 바이오 소부장의 글로벌 1위업체다. 2023년 매출만 약 56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2017년 파테온 인수를 시작으로 2019년 바이러스벡터 전문기업인 브래머 바이오와 2021년 노바셉의 바이러스벡터 생산사업부인 헤노겐을 인수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로 사업을 확장했다. 기존 바이오 소부장 사업군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글로벌 바이오 CDMO분야에서도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써모피셔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제품인 초저온 냉동고(백신 보관), 분석기기 등의 매출증가로 호황을 누렸으나 앤데믹과 함께 매출이 급감했다. 2021년 글로벌 임상시험 수탁기관인(CRO) PPD를 인수해 임상시험 설계 및 실행, 약물감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바이오협회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중 정서로 생물보안법이 부활할 수 있는 만큼 써모피셔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날인 20일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우선주의 무역정책’을 발표하면서 현재는 무관세인 의약품에 대해서도 보편관세가 도입될지 등 또다른 보호무역조치가 검토되고 있는 상태다. 바이오협회는 "보편관세와 보호무역조치가 취해질 경우 미국기업인 써모피셔는 해외 기업과의 단가 경쟁력 등에 있어서도 수혜를 받게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