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경호처 강경파'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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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검에 사전구속영장 신청…24일 오전 경찰 출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 차장 및 이 본부장에 대해 서울서부지검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반려를 받은 경찰은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보완해 영장 재신청에 나섰다. 경찰은 확보한 경호처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앞선 구속영장 신청 때 김 차장이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 시도 △총기 사용 검토 △체포 저지에 따르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보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구속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여기에 더해 경찰은 지난 15일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경찰 특수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전인 지난 10일 대통령경호처 부장단 오찬 자리에서 집행에 대비해 총기 사용 가능 여부를 물었고 김성훈 경호차장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검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집행된 점 등을 고려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경호처 내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경찰 출석 요구에 세 차례씩 불응해 결국 체포됐으나 모두 풀려났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반려된 뒤 이 본부장도 석방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