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AMR)이 직원 커피 배달해주는 '유진로봇'

근무 중 갈증을 느낀 김 대리는 앱으로 회사 1층 카페테리아에 음료를 주문한다. 잠시 후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를 로봇이 5층 사무실에 있는 김 대리에 배달해준다. 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자동문을 통과해 동선이 복잡한 곳에서도 길을 찾아 음료를 배달한다.

이 로봇은 유진로봇이 개발한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GoCart)'를 사내용으로 만든 것이다. 인천 송도의 유진로봇이 로봇 제조사답게 로봇을 활용해 사내 복지시스템을 운영하는 방법이다. 로봇 카페 수익금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기부하는 복지기금으로 활용된다. 고카트는 일반 식당에서 활용하는 수준의 단순한 배달 로봇은 아니다. 고카트는 유럽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안전관련 국제표준인증(ISO 13482)를 국내 최초로 획득해 전문성과 안전성 모두를 갖춘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AMR)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용도의 상부 모듈 탑재가 가능해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되고 있다. 슬로베니아 병원의 코로나 병동에서는 고카트가 약품을 운반해 비대면 진료에 기여하고 있다. 유럽의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해 수술실 도구들을 멸균 처리하는 시스템에 이송하는 셔틀로봇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유진로봇은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공장자동화 시스템과 물류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1세대 로봇기업이다. 35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중량 공정 자동화 로봇, 커스텀 AMR 등 고객 맞춤형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