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콜롬비아, 美 불법이민추방 조건 수용"…관세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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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01.39317258.1.jpg)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콜롬비아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조건에 동의했다"며 "여기에는 미 군용기에 태우는 것을 포함해 콜롬비아 국적 불법 체류자를 미국에서 제한 또는 지체 없이 돌려보내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이어 "이 합의에 따라 콜롬비아가 합의를 어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라 작성 완료된 관세 및 제재 조항 초안은 보류되고 서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무부의 콜롬비아 당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비자 제재, 세관·국경 출입국의 검문 강화는 콜롬비아 불법 이민자를 태운 첫 비행기가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다수의 불법 범죄자를 태운 미국발 송환 항공기 2대가 콜롬비아에서 착륙을 거부당했다고 막 보고받았다"면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5%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1주일 후 이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도 미국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