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출발 직전 화재…승객 3명 경상·항공기 반소

김해공항 주기장 3곳 폐쇄
탈출 과정에서 타박상 입어
에어부산 8편 결항 조치
지난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기 왼쪽에는 승객들이 탈출한 에어슬라이드가 펼쳐져 있다. 뉴스1
지난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기 왼쪽에는 승객들이 탈출한 에어슬라이드가 펼쳐져 있다. 뉴스1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출발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던 여객기는 화재 직후 모두 비상 탈출했다. 탈출 과정에서 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고, 비행기는 반소됐다. 국토부는 사고 항공기 주변 주기장 3개를 폐쇄하고 에어부산 여객기 8편에 대해선 결항조치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출발예정이던 에어부산 ABL391편 여객기 화재사고로 탑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29일 밝혔다. 부상자 3명은 50~70대 여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사고 당시 여객기엔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화재 직후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탈출에 성공했지만, 탈출 과정에서 탑승객 중 일부가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조사관 7명을 파견한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조치 했다. 또 29일 계획된 항공편 279편 중 271편은 정상운항 조치하고, 에어부산 8편에 대해선 결항 조치했다.

한편,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경찰·소방 등과 협의하여 사고 원인에 대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며, 조사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결과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개선조치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