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더라고요"…2030 솔로 '신청 폭주'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크루즈
소개팅 프로그램 '별빛시그널' 선보여
첫 행사서 실제 커플 탄생
오는 2월 두 번째 행사 열려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크루즈가 운영하는 '별빛크루즈' / 사진=이크루즈 제공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크루즈가 운영하는 '별빛크루즈' / 사진=이크루즈 제공
"이상형과 한강 위 로맨틱한 데이트라니, 사랑에 안 빠질 수가 없더라구요."

20대 A씨는 지난 가을 한강 유람선 이크루즈에서 열린 소개팅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상형을 만나 연인이 됐다. 그는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참여한 소개팅 프로그램은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크루즈가 진행한 '별빛시그널'이다.29일 이크루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전 신청받은 별빛시그널은 나흘 만에 300여명이 몰려 조기 마감됐다. 이 중 8쌍의 남녀가 이상형으로 매칭돼 지난 11월 별빛크루즈에서 일대일 데이트를 진행했고 한 쌍이 실제 커플로 발전했다.

별빛시그널은 선착순 신청을 통해 무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사전에 제출한 각자의 성격과 이상형 정보 등을 이크루즈가 비교 분석해 서로에게 맞는 이상형을 소개해줬다. 이들은 베이커리 카페 프랑제리 한강공원점에서 차 마시는 시간을 보낸 후 '별빛크루즈'를 타고 서울의 야경과 라이브 공연을 관람했다.

이크루즈 관계자는 "2030 직장인들은 일하느라 사람 만날 시간도 없는 데다가, 나와 맞는 이성을 찾는 데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들에게 이크루즈가 가진 콘텐츠를 활용해 단순한 소개팅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별빛시그널에서 실제 커플이 된 20대 남녀 / 사진=이크루즈 제공
별빛시그널에서 실제 커플이 된 20대 남녀 / 사진=이크루즈 제공
별빛시그널은 올해에도 진행된다. 오는 2월에는 두 번째 별빛시그널이 예정돼 있으며 향후 다대다 소개팅 형식으로도 확장될 계획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2030 미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크루즈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소개팅 프로그램을 기획해 청년들의 건전한 만남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한강 유람선 이크루즈의 지난해 매출은 165억원으로 1년 전(135억원)보다 22% 성장했다. 이는 소개팅 프로그램뿐 아니라 키즈 패키지, 북콘서트 크루즈, 캔들 라이트 크루즈 등 다양한 유람선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 덕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호텔을 제외한 관광 전문 사업자로는 유일하게 서울시장 표창을 받으며 한강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