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MS와 오픈AI, 딥시크에 기술 유출 조사 중"

오픈AI의 모델 데이터 빼간 그룹의 딥시크 연관 조사
트럼프측근 "딥시크,오픈AI 데이터로 기술 개발 증거 있어"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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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오픈AI의 기술 데이터가 중국의 AI스타트업 딥시크 관련 그룹에 무단 유출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연구원들은 지난 해 가을에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또는 API를 사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는 그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딥시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보안 연구원들은 언급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API를 사용하여 오픈AI만이 보유한 AI모델을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하기 위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오픈AI의 기술 파트너이자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측에 이 활동을 알렸다. 이는 이 그룹이 오픈AI의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거나 오픈AI가 획득할 수 있는 데이터 양에 대한 제한을 없애기 위해 행동했다는 뜻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딥시크는 이 달 초 인간의 R1이라는 새로운 오픈소스 AI 모델을 출시하여 미국의 오픈AI와 구글, 메타 플랫폼이 주도해온 AI 시장을 뒤집었다. 이 중국 스타트업은 RI이 수학 과제와 일반 지식 등 다양한 AI 성능 테스트에서 미국의 AI모델과 대등한 성과를 보였으며 극히 적은 비용으로 구축됐다고 말했다. AI에서 미국 기업의 우위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엔비디아,오라클 등 AI와 관련된 기술 주식이 폭락하면서 지나 27일 하루만에 총 1조달러(1,445조원) 가까운 시장 가치가 사라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 담당 고문인 데이비드 삭스는 28일 “딥시크가 오픈AI의 모델 데이터에 의존해 기술을 개발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삭스는 한 AI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데이터를 사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훈련 목적으로 증류라는 기술을 설명했다.

오픈AI는 삭스의 의견에 대한 성명에서 딥시크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오픈AI는 “중국 등 여러 국가 기업이 미국 AI 기업의 모델을 추출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적 재산권(IP)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