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금개혁 특위부터 구성…모수·구조개혁 동시 추진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연금 모수개혁안 선(先)처리' 제안에 대해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수·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국회에 연금개혁 특위부터 구성하고 연금개혁을 위한 집중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특위에서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8일 성명에서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시급한 모수개혁부터 합의 처리하자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시급한 모수개혁부터 2월 안에 끝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모수 개혁이 끝나봐야 연금 고갈 상태를 5년 내지 7년 지연시키는 효과밖에 없다"며 "특위를 구성해 모수개혁과 구조 개혁을 같이 해야 지속 가능한 연금 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번에도 특위 구성 제안을 거부한다면 지금 연금개혁을 얘기하는 것은 '제2의 연금개혁 쇼'에 불과할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꼼수가 아니라면 우리 당의 연금개혁 특위 구성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