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 속…"소프트뱅크, 오픈AI에 최대 36조 투자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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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최대 투자자 부상 가능성
"AI 경쟁서 우위 점하려는 전략"
"아직까지 투자 논의 초기 단계"
![딥시크發 AI 전쟁-오픈AI, 딥시크 이미지컷./사진=최혁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01.39358546.1.jpg)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150억∼250억달러(약 21조6525억∼36조875억원)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앞서 양사는 지난 21일 오라클과 인공지능(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000억달러(약 718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사업에 각각 150억달러 정도를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번 협상은 스타게이트 투자 계획과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신규 투자하는 돈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투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와 협력에 최대 400억달러(약 57조7200억원)를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소프트뱅크가 150억달러 이상을 오픈AI에 투자할 경우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 오픈AI의 가장 큰 투자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오픈AI는 수차례에 걸쳐 200억달러(약 28조87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MS는 140억달러(약 20조2천90억원) 가까이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협상과 관련해 손 회장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회장이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사업을 위해 오픈AI 지분 확보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설명이다.M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오픈AI로서도 더 많은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투자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성능 면에서 유사한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인 것도 오픈AI를 긴장시키고 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소프트뱅크의 오픈AI 투자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