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신제품 순식간에 동났다…주가 급락했는데 무슨 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CES 2025'에서 RTX 50 시리즈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CES 2025'에서 RTX 50 시리즈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로이터
‘딥시크 쇼크’에 주가가 급락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신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인공지능(AI) 열풍 최대 수혜자 엔비디아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10분의 1도 안 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챗GPT와 유사한 AI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27일 주가가 17% 급락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하면 엔비디아 AI 칩이 많이 필요 없어질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다만 주가와 별개로 엔비디아가 내놓은 최신 소비자용 그래픽카드(GPU) ‘RTX 50’ 시리즈는 출시 직후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하드웨어 유통 업체들은 지난 30일 오후 11시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RTX 5080·5090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 소비자 가격은 엔비디아가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발표한 공식 가격보다 30% 정도 비싸다.

출고가 999달러(약 144만원)의 RTX 5080은 186만원, 1999달러(약 288만원)인 RTX 5090은 367만원에 각각 판매됐다. 판매 첫날 국내에 풀린 RTX 50 시리즈는 취급 업체와 물량이 적어 순식간에 동났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물량이 너무 적다”며 아쉬워했다.전작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 RTX 5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셋 블랙웰 RTX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카드로, AI 기술을 활용한 화질 향상 기술 딥러닝 슈퍼 샘플링(DLSS)의 최신 버전 ‘DLSS 4’가 적용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