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철회한 빙그레, 9%대 '하락'
입력
수정

31일 오전 9시28분 현재 빙그레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9.67%) 내린 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7만1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빙그레는 지난 24일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 이전에 보다 명확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추후 사업 전개 방향이 가시화한 후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번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빙그레 이사회는 경영 효율성을 추구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과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해 사업회사는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 생산 및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지주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빙그레가 보유 중인 자사주 100만9440주(총 발행주식의 10.25%)는 향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및 인적 분활 효과'라는 투자포인트가 사라진 점은 아쉽다"면서도 "분할과 관계없이 해외 중심 실적 개선 전망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