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빠지니 K팝 역주행…로제 '아파트', 분양 열기 뜨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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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차트, 캐럴 특수 빠지며 지각 변동
로제 '아파트' 역주행…'핫 100' 3위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 돌파까지
'롱런 인기' 시동 걸어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2월 1일자)에서 3위를 기록했다.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은 스트리밍 데이터와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산출한다. 지난주 5위를 차지했던 '아파트'는 2계단 상승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로제는 K팝 여성 가수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선 최고 기록 역시 로제가 '아파트'로 달성했던 5위였다. '아파트'는 발표 직후 '핫 100'에 8위로 데뷔했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순위 하락이 지속됐다.
연말 차트 복병으로 꼽힌 캐럴은 1월 첫째 주까지 '핫 100' 상위권을 장악했다. 머라이어 캐리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가 1위를 유지했고, 브렌다 리의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크리',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바비 헬름스의 '징글 벨 록',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 등이 뒤를 이었다.차트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건 본격적인 새해 시작으로 꼽히는 1월 2주차부터였다. 캐럴이 대거 차트에서 빠져나가면서 34위였던 '아파트'가 5위로 급상승했다. 이어 최상위권인 3위까지 오르게 됐다.
특히 '핫 100'은 라디오 방송 점수를 반영해 현지 대중성을 가늠하는 차트로 여겨지는데, '아파트'는 K팝 최초로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팝 에어플레이' 차트는 주간 라디오 재생 횟수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세부 차트로, '아파트'는 종전 K팝 최고 순위였던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의 5위 기록을 넘어섰다.
'아파트'는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민의 솔로 2집 '뮤즈'의 타이틀곡 '후'는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에서 전주 대비 16계단 상승해 2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발매된 곡임에도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26주째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32주 차트인 기록을 지니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31주 진입 기록을 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바짝 쫓고 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도 장기 진입 중이다. '뮤즈'는 최신 차트에서 77위를 기록, 전주 119위에서 42계단 역주행했다. 이로써 '빌보드 200' 27주 연속 차트인하며, K팝 솔로 앨범 중 해당 차트에 가장 오래 머문 음반이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