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텍스 비마약성진통제 신약, FDA 문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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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진통제 저나백스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비마약성진통제 신약이 미국 식픔의약국(FDA) 문턱을 넘었다. 새로운 비약성진통제가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독 오남용 부작용 없이 중증 통증조절
버텍스는 비마약성진통제 신약 ‘저나백스’(Journavx·성분명 수제트리진)가 성인의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 통증 치료용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30일(미국 시간) 밝혔다.이전까지는 후유증 등으로 심각한 환자들의 통증 조절을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써왔다. 하지만 의존 및 남용 등 오피오이드(마약성진통제) 장애가 문제가 됐다. 레쉬마 케왈라마니 버텍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승인은 매년 중등~중증의 급성 통증에 대한 약(마약성진통제)을 처방받는 미국 8000만명에게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비마약성 통증신호억제제이며 20년만에 승인된 최초의 새로운 종류의 통증치료제인 저나백스는 통증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기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버텍스 관계자는 저나백스가 중독에 대한 위험성 없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나백스는 우리 몸의 말단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이온채널인 NaV1.8 채널에 대한 선택적 억제제다. 뇌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말단(말초)에서만 발현되기 때문에 말초와 뇌를 가리지 않고 작용하는 마약성 진통제와 달리 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저나백스가 중독에 대한 위험성이 없으면서도 통증을 선택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FDA 승인에 따르면 중등증 이상 급성 통증이 있는 성인은 하루 두 번 저나백스를 복용할 수 있다. 저나백스는 먹는 약으로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버텍스는 저나백스를 말초신경병성 통증(PNP) 치료제로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치료제로 임상 개발 중이며, 요추 천골 신경병증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에 나섰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