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 퇴사하나…MBC 측 "확인 중"

김대호 아나운서 /사진=변성현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 /사진=변성현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의 퇴사설에 MBC가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31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김대호 아나운서는 최근 MBC에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MBC 측은 "김대호 아나운서의 퇴사에 관해 확인된 부분이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김대호 아나운서는 2011년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 프로그램에서 최종 3인으로 선발되어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MBC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뉴스안하니', '사춘기' 등을 통해 꾸밈없는 털털함으로 주목기 시작했고, '나 혼자 산다' 등 러브콜이 쏟아졌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현재도 '나 혼자 산다', '구해줘!홈즈' 등에 출연 중이다.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면서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 수상에 이어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올해의 예능인상과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은 김대호 아나운서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도 지난 1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김대호는 전형적인 프리랜서상"이라고 하기도 했다.하지만 정작 김대호 아나운서는 반복되는 퇴사 질문에 "MBC에서 얻을 게 있다"는 답을 해왔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해 2월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아나운서들은 이렇게 한 번씩 바쁠 때가 온다"며 "저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바쁜 거 같다"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퇴사 얘길 많이 물어보는데, 퇴사는 다른 부분"이라며 "회사에 있으면서 얻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 저를 사람들이 재밌게 보는 것도 아나운서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17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도 "불규칙하게 한 달에 2~3일 휴식한다"면서도 "내가 회사에 있는 이유는 월급도 중요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아나운서로 불리는 데에는 MBC 63년 역사와 선후배가 쌓아놓은 역량을 짊어지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나의 최종 꿈은 은퇴"라며 "은퇴하면 퇴사를 떠올리실 텐데, 물론 퇴사를 할 수도 있다. 내가 말하는 은퇴는 '남들 의견에 따르지 않고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