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도전만 13곳…2월 공모주 시장 '북적'

오름테라퓨틱, 최대어로 꼽혀
동방메디컬·엠디바이스 등 청약
▶마켓인사이트 1월 31일 오후 2시 13분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2월 공모주 시장이 북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수백억원에서 5000억원이 넘는 다양한 업종의 중소형 공모기업이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월 증시 입성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서는 기업공개(IPO) 회사는 총 13곳에 이른다. 2월에 10곳 넘는 기업이 청약을 받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마무리하는 시기인 만큼 실적 집계가 끝난 뒤 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많아서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작년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금융감독원의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 등으로 정정을 거듭하면서 일정이 밀린 곳이 겹쳐 IPO 기업이 늘었다.

시가총액 최대 6279억원에 도전하는 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최대어다. 지난해 증시 입성에 도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공모가를 20% 줄여 재도전에 나선다. 동방메디컬 역시 지난해 상장 철회의 아픔을 딛고 다시 증시 입성을 노린다.

엠디바이스, 엘케이켐, 아이에스티이 등 반도체 관련 기업도 청약을 받는다. 중국 딥시크발 충격으로 국내 반도체 종목 주가가 출렁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그룹 계열사들도 잇따라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을 비롯해 후성그룹 계열사 한텍(화공기기), 유진그룹 계열사 티엑스알로보틱스(물류 자동화) 등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