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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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오션 등 시총 급증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사이 ‘몸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익 격차가 만든 우량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배당 늘린 대형주도 몸집 커져
코스닥은 알테오젠 빼면 '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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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172.57%), 한화오션(160.64%), HD한국조선해양(104.41%) 등 조선주 시총이 지난 1년 새 많이 불어났다. 딥시크 파동에 증시가 휘청인 이날도 이들 주가는 0.88~3.1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력 의사를 내비친 뒤 연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76%), LIG넥스원(115.51%), 현대로템(108.82%)도 시총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수혜와 재래식 무기의 수출 확대가 실적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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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이날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시총 비중은 7.92%였다. 전년 동기(7.47%) 대비 0.4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시총 1위 알테오젠을 제외하면 이 수치는 7.29%에서 7.11%로 오히려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8.64%), 에코프로(-39.24%) 등 2차전지 대표주의 시총이 꺾인 탓이다. 올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해 실적 둔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