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성지' 올영·다이소, 4兆클럽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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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구매단가, 내국인의 3배‘다이소에서 사야 할 필수 아이템’ ‘올리브영에서 사야 하는 10가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한국을 여행한 외국인들이 영어로 업로드한 영상이다. 한국 관광 필수 코스가 된 올리브영, 다이소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장기간 이어지는 내수 침체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관광객 힘입어 작년 '최대 매출'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지난해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브영은 K뷰티 제품을, 다이소는 가성비 제품을 내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올리브영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여는 3, 6, 9, 12월 초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유행이 됐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명동, 홍대, 동대문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의 점포에서 결제 건수와 결제액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편의점은 K푸드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편의점 CU는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홍대에 라면 특화 매장 ‘K라면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GS25는 서울 인사동에 있는 체험형 매장 그라운드블루49점에 식혜, 김, 바나나우유 등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K푸드 스테이션’을 조성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내국인 소비자에 비해 1인당 1회 구매 단가가 세 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숙박, 식음료, 교통 등 관련 산업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