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좌초어선 2척서 10명 구조…崔 대행 "인명 구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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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승선원 15명 중 10명 구조

1일 제주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쯤 제주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 선적 33만선호(29톤·승선원 8명), 삼광호(32톤·승선원 7명)가 자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해경은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알람이 울려 선장과 통화해 좌초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두 어선의 승선원 10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 작전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승선원은 어선에서 탈출해 갯바위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
이들 어선엔 한국인 선장 2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선원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선들이 좌초된 지점은 육상에서 약 50m 거리. 하지만 기상 상황이 나빠 구조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 해역은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초속 14~16m에 이르는 강풍이 부는 데다 파도가 3m 높이로 일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양경찰청은 국방부·경찰청·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 경비함정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최 권한대행은 또 "현지 해상의 기상악화를 고려해 구조대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