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치켜세웠던 젠슨 황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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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사태 후 트럼프와 회동
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 논의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딥시크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황 CEO는 지난달 2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중국 베이징을 찾아 “엔비디아는 중국에 진출한 25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의 현대화에 기여했다”며 중국을 치켜세웠다. 취임식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실리콘밸리 거물이 대부분 참석한 것과 상반된 행보였다.이날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중 AI 칩 수출 제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까지 불참하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딥시크 쇼크에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약 860조원)가량 증발하자 태도를 180도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 중인 저사양 칩에 대해서도 금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