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열풍' 시들해진 줄 알았더니…'품절 대란'

나폴리맛피아 협업 '롯데리아 모짜렐라버거' 100만개 불티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KFC도 최현석 손잡고 신메뉴 선보여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구 롯데리아 숙대입구역점에서 모델들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소개했다. / 사진=최혁 기자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구 롯데리아 숙대입구역점에서 모델들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소개했다. / 사진=최혁 기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출연진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롯데리아가 지난달 16일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내놓은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매장 곳곳에서 품절 대란을 빚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판매량이 폭주해 원활한 자재 공급이 어렵다”며 “매장별 일일 보유 수량 소진시 추가 판매가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이 버거는 롯데리아 기존 메뉴 ‘모짜렐라 인 더 버거’에 권 셰프의 스페셜 레시피를 접목한 것이다. 출시 첫날부터 목표 판매량의 2배 넘게 팔려나갔으며 이달 2일 기준으로 누적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가 품절된 모습.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가 품절된 모습.
실제로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한 롯데리아 매장에선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메뉴 2종이 모두 품절 상태였다. 롯데GRS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뜨거운데 전용 번(햄버거빵)을 사용하므로 매장에 따라 오후 시간대에는 완판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롯데리아 측은 “현재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에 대한 호평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 원자재 수급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장별 원재료 입고 수량 조정을 통해 최대한 많은 고객이 신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 콜라보 메뉴 '에드워드 리 컬렉션 3종'을 소개하는 에드워드 리 셰프. / 사진=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 콜라보 메뉴 '에드워드 리 컬렉션 3종'을 소개하는 에드워드 리 셰프. / 사진=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도 흑백요리사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싸이버거 메뉴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제품은 이달 중 수도권 일부 직영점에서 사전예약자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다음달 전국 매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좀처럼 모델을 쓰지 않던 KFC는 신메뉴 ‘켄치밥’(치킨+밥) 모델로 최현석 셰프를 기용했다. 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며 마늘을 넣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던 그는 광고 영상에서 특유의 자세로 마늘을 듬뿍 집어넣는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