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재고 쌓인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등 24일부터 생산 일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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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라인을 일시적으로 닫기로 했다. 지난달 전기차 국가보조금이 발표된 뒤에도 좀처럼 판매가 살아나지 않는 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따른 조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코나일렉트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12라인 가동을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 가동 중단은 지난해 11월 변속기를 제조하는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부품 부족 사태 이후 3개월 만이다.통상 한국에서 1월은 전기차 비수기로 통한다. 전기차 국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2월 말에야 확정되기 때문에 구매자가 구매를 미루면서 전기차 ‘판매 절벽’이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엔 환경부가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21일 국고보조금을 확정했음에도 전기차 수요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아이오닉 5는 지난달 국내에서 75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12월(611대)보다 87.7% 급감한 실적이다. 코나일렉트릭 판매량도 지난해 12월(58대)에 이어 지난달 43대만 팔리며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울산 1공장 12라인은 컨베이어벨트가 빈 채로 돌아가는 ‘공피치’ 운영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지아주에 건설한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도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판매된 아이오닉 5 4195대 중 24%가량인 1006대가 HMGMA에서 출고됐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국내 판매 상황이 맞물려 울산 1공장 생산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코나일렉트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12라인 가동을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 가동 중단은 지난해 11월 변속기를 제조하는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부품 부족 사태 이후 3개월 만이다.통상 한국에서 1월은 전기차 비수기로 통한다. 전기차 국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2월 말에야 확정되기 때문에 구매자가 구매를 미루면서 전기차 ‘판매 절벽’이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엔 환경부가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21일 국고보조금을 확정했음에도 전기차 수요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아이오닉 5는 지난달 국내에서 75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12월(611대)보다 87.7% 급감한 실적이다. 코나일렉트릭 판매량도 지난해 12월(58대)에 이어 지난달 43대만 팔리며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울산 1공장 12라인은 컨베이어벨트가 빈 채로 돌아가는 ‘공피치’ 운영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지아주에 건설한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도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판매된 아이오닉 5 4195대 중 24%가량인 1006대가 HMGMA에서 출고됐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국내 판매 상황이 맞물려 울산 1공장 생산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