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통상임금 부담에도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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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스타벅스 매출 첫 3조원이마트가 지난해 영업이익 470여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 제외 영업익 2600억
밸류업 방안 발표에 주가 7.5%↑
이마트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통상임금 판결로 퇴직급여 충당부채와 희망퇴직 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2132억원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2023년)에는 469억원 영업손실을 봤으나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은 전년(29조4722억원) 대비 1.5% 줄었다.
이마트 별도 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며 1218억원으로 35.2% 감소했다. 이마트는 “2만 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하기 때문에 초과근로수당과 휴일수당 임금 부담이 높다”며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급증해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본질적 수익 구조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마트 자회사 가운데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10억원 증가한 190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보다 613억원 늘어난 7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마트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밝혔다. 우선 134억원을 투입해 최저 배당금을 기존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린다. 또 내년까지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한다. 현재 전체 주식의 3.9%인 109만7466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연간 28만 주씩 총 56만 주를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2027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날 이마트 주가는 종가 기준 전날보다 7.51% 오른 6만7300원에 마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