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도 딥보이스 악용' 동급생 학폭 가해자로 허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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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경찰서는 12일 무고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양(18)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해 12월 같은 고등학교 동급생 B군(18)으로부터 성적 모욕을 당했다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신고했고, B군 목소리가 담긴 음성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조사 과정에서 B군은 억울함을 주장하며 당시 제출된 증거 공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양이 증거로 제출한 음성파일이 딥보이스라는 게 확인됐다.
같은 학교 C군(18)이 A양의 요청을 받고 B군 목소리를 녹음한 뒤 텔레그램 업자를 통해 B군 목소리와 구별하기 어려운 딥보이스로 제작한 사실이 드러난 것.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군은 A양과 C군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A양은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상위권 대학 합격 통보를 받은 우등생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