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봐야 해" 명동에 '우르르' 몰리더니…대박 난 회사

이노션, 디지털 옥외광고 경쟁력 강화
문화·역사 콘텐츠 등 관광객 이목 집중
지난해 연말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대형 미디어파사드 '신세계 스퀘어' 앞에는 약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관광객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명동 중심에 있는 농구장 3개 크기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몰입감 있는 영상 콘텐츠가 상영되며 국내외 방문객들의 이목을 끈 것이다.

각종 언론은 물론 소셜 미디어상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신세계 스퀘어의 탄생 뒤에는 신기술과 크리에이티브의 접목을 통해 최적의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이노션이 있다.

이노션은 최첨단 미디어아트 기술과 차별화한 크리에이티브를 접목한 도시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장 선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노션이 최근 명동 신세계 스퀘어에서 공개한 대표 미디어아트 콘텐츠로는 시보 콘텐츠 '타임리스 모먼트'(Timeless Moment)와 한국 국가 유산 콘텐츠 '청동용'이 있다. 이노션이 직접 기획·제작하고 송출·운영까지 담당한 콘텐츠다. 해당 콘텐츠는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며 도시 문화와 예술을 조화롭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중 타임리스 모먼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이자 20세기 중반에 지어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문화·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매시 정각마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 콘텐츠로 작성되며 가장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관을 아나몰픽 기법(착시효과를 통해 입체감 있는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화려하고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특히 많은 외국인이 영상 중간에 등장하는 나전칠기로 표현한 디테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해당 콘텐츠 제작에는 ‘웨이브’, ‘웨일’ 등의 미디어아트 제작으로 유명한 글로벌 아트테크 기업 '디스트릭트'와 풍부한 미디어아트 제작 경험을 보유한 '상화'가 함께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단순 상업적 광고를 넘어, 옥외매체의 특성과 지리적 요소까지 고려해 최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노션이 신세계 스퀘어에서 선보인 또 다른 주요 콘텐츠는 ‘청동용’ 미디어아트다.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와 협업해 근대문화재인 청동용을 3D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복원한 프로젝트다.

청동용은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 중건 당시 화재로부터 궁궐을 보호하고자 경회루 연못에 놓인 우리나라 국가 유산이다. 1997년 출토 당시 수염과 오른 앞발, 뒷발톱 등 부분적으로 훼손된 상태였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제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했다.

특히 복원 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훼손된 부위들이 불꽃과 함께 새롭게 돋아나는 역동적인 디테일을 적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연못에서 출토된 점에서 착안해 물결치는 연못 배경을 입체적으로 입혀 국가 유산 발굴 과정도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K-컬처를 효과적으로 알릴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노션은 앞으로도 한국 국가 유산을 주제로 한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 시리즈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노션은 서울 주요 상권의 프리미엄 광고 매체를 직접 운영·판매하며 ‘옥외광고 비즈니스 사업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동시에 옥외광고 매체와 타깃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및 해당 공간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디어 환경의 퀄리티도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김재필 이노션 미디어 경험(MX) 본부장(전무)은 “단순 상업용 콘텐츠 송출을 넘어서 일반 시민들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해 DOOH를 통한 도시 브랜딩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