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쟁력 앞세운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급 성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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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고수준 CDMO 기반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기반으로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5000억원을 넘어서고 연간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25% 증가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성장의 배경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작년 바이오 첫 매출 4.5조 돌파
英왕실 주도 헬스 기후단체 SMI
공급망 의장 맡아 탄소 절감 독려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선도 역할
국내 생명과학 서비스기업 최초
DJSI World 4년 연속 편입 성과

◇ ESG, 수주 평가 지표로 부상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21년 ESG 경영에 본격 뛰어든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회사를 CDMO업계 ESG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2021년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 폐기물 재활용 등 에너지 절감 활동을 벌였다.또한 글로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해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 등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23년에는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UNGC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관련 10대 원칙을 수립하고 기업이 운영 및 경영 전략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제약·바이오 탄소절감 ‘룰 세팅’ 한 삼성
SMI는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조직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모든 산업계와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가 배출하는 탄소의 70~80%가 1~3차 등 협력사에서 나오는데, 공급망부문 의장은 이들의 탄소 배출 관리 기준을 만들고 이를 절감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1900조원 규모 제약·바이오 시장을 주름잡는 미국과 유럽 기업의 공급망 탄소 절감 경영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끌게 된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7월 탄소 저감 활동의 일환으로 SMI 글로벌 제약사 6곳과 공동으로 세계 각지의 공급사에 공급망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한 공개서한을 발송하는 등 글로벌 지속 가능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SMI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기업에만 수여하는 '테라 카르타 실'을 2023년 수상했다.
2024년 12월에는 국내 생명과학 서비스 기업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JSI World)에 4년 연속 편입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는 미국 S&P글로벌이 발표하는 ESG 평가 지표로, 전 세계 유동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2500여 곳 중 경제적 성과 및 ESG 성과 상위 10%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주요 글로벌 지속 가능성 지표로 꼽히는 CDP 평가에서 수자원 관리 분야 상위 등급인 '리더십(A-)'을 획득했다. 이 밖에 2023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최고 등급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