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생성형 AI 이용해 우버형 헬스케어 내놓을 것"

한경 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0여社 바이오기술 동향 공유
< 바이오 전문가 300명 한자리에 >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행사 ‘2025 한경 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미래 의료: 디지털과 맞춤’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사 등 200여 곳에서 300여 명이 참석해 바이오산업의 동향, 기술 개발 노하우를 공유했다. /제주=최혁 기자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장(사진)이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 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우버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주문형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나온 뒤 택시를 직접 나가 잡는 불편이 줄어든 것처럼 의료에서도 병원 추천 등을 AI가 해줘 환자 편의를 높인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생성 AI ‘하이퍼클로바’를 이용해 의료진과 환자 사이를 잇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자사 포털에 ‘네이버케어’를 베타 버전으로 선보였다. 아픈 부위나 증상을 입력하면 예상 가능한 병명과 가까운 진료 병원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나 소장은 “하이퍼클로바는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할 만큼 수준이 높다”며 “인력이 부족한 의료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투자사 등 200여 곳에서 300여 명이 참석해 바이오산업 동향과 기술 개발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경제성장률이 5년 뒤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2050년에는 인구 과반수가 환갑이 넘는 인구 초고령화 위기가 더해진다”며 “바이오를 중심으로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산업 역시 반도체 등 다른 산업처럼 디지털화, 플랫폼화, 전략 기술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유한양행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같은 성공적인 후속 신약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을 두 개 이상 보유해야 R&D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수 있다”며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협력해 비만 치료제, 알레르기 신약 등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오현아/이영애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