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니야?…중국서 인기 폭발한 미모의 女 경호원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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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중국을 다녀간 후 총리를 수행하던 경호원에 뒤늦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들과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 5~8일 중국을 찾은 패통탄 총리를 수행하던 중국인 경호원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관련 키워드가 오르기도 했다.

중국 방문을 마친 패통탄 총리는 태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여성 경호원은 당당할 뿐 아니라 늠름하고 전문적이며 항상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준다"며 "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패통탄 총리의 언급 이후 이 경호원에 대한 관심이 중국에서도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통탄 총리가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뒤를 돌아보면서 인사를 나눌 때 해당 경호원이 우뚝 서서 경례하는 모습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 경호원은 옌위에샤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이미 유명 인물인 그는 1985년생으로, 다섯 살 때부터 무술을 연마했으며 12세에는 소림사에 입문해 전통·현대 무술을 모두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0대 때부터 특수 여단에 들어가 대테러 훈련을 수행했고, 베이징체대 무술·체육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에는 중국 국가 우슈팀에 발탁돼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다.

현재는 자금성 인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 지도부들의 집무실과 숙소가 모인 중난하이의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다. 2023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참석차 중국을 찾은 시리아 대통령 영부인 아스마 알아사드 여사를 경호하며 주목받았다.

패통탄 총리는 1986년생 여성으로 태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다. 젊은 여성인 그가 직접 여성 경호원을 언급하면서 "여성 경호원의 인기는 개별 인터넷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태국의 우호 교류에 중요한 기회"라고 기대했다.

한편 패통탄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동남아 지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납치 범죄 조직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서 발생한 중국인 인신매매 사건 이후 중국 관광객의 태국 여행 취소 움직임이 일어난 가운데 이뤄졌다.

패통탄 총리는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범죄 활동 억제를 위해 중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