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포럼]퓨쳐켐 "방사성의약품 독보적 기술 보유…연내 전립선암 진단약 허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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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치료제 임상 3상 진행 중
매출 지속 성장, 올해 200억 목표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지대윤 퓨쳐켐 대표는 방사성의약품 기술을 소개했다. 지 대표는 일생을 화합물 발굴 등 화학 연구에 바친 연구자다. 1982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박사과정을 지내던 시절부터 방사성의약품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졌고 1999년 서강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퓨쳐켐을 설립했다.
퓨쳐켐의 대표 제품인 F-18 FDG는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기기(PET) 촬영에 활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암 환자의 진단에 쓰인다. 양전자를 방출하는 F-18 FDG를 체내에 주사한 뒤 체외 카메라를 통해 우리 몸의 포도당 대사 분포를 영상화하는 원리다.
전립선암 진단제 FC303과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등 의약품 개발도 활발하다. TC303은 한국과 유럽,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임상 1상 단계다. 지 대표는 "기존 진단법보다 미세 종양 및 원격 전이된 전립선암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C705는 조만간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 대표는 "수년 전부터 방사성의약품에 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방사성의약품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기 떄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는 방사성의약품 개발사 퓨전파마를 24억달러에 인수했다. 앞서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41억달러에 레이즈바이오를 인수한 건도 있다.
퓨쳐켐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73억원을 기록했다. F-18 FDG의 매출이 주요했다. 퓨쳐켐은 2020년부터 연 평균 9.4%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지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못지 않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방사성 동위원소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신약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