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명의 총출동…"신약 성공, 환자 선별이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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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벤처에 임상개발 조언
1상 후 美서 시험하면 비용 절약
임상 수탁업체에 휘둘려선 안돼
20일 ‘2025 한경 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과거 초기 표적항암제 임상에서 보듯 같은 약이더라도 임상 결과가 180도 달라지는 만큼 바이오마커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마커란 환자에게 생긴 암의 고유한 특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암 전문가 ‘어벤져스’로 꼽히는 임상의 5인이 잇달아 연단에 올랐다. 방영주 서울대병원 명예교수는 “정교한 임상설계와 바이오마커 활용이 증가하면서 임상 3상 성공률이 2023년 66%로 지난 13년간 평균 대비 1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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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임상수탁업체(CRO)에 휘둘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김 교수는 “신약벤처 내 임상 전문가가 없으면 CRO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며 “외부 임상연구개발조직(CRDO)을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신약 개발은 포기하지 않는 과학자가 승자가 되는 분야”라며 “산업계가 주도권을 가지고 신약 개발에 나서고,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이우상/오현아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