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아시안 스윙 첫날 공동 4위

LPGA 혼다 타일랜드 1R
이글 포함 5언더파 67타
선두 日 이와이와 5타차
고진영이 20일 태국 파타야 시암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 8번홀 그린 옆 벙커에서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진영이 20일 태국 파타야 시암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 8번홀 그린 옆 벙커에서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진영(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20일 태국 파타야 촌부리의 시암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에인절 인(미국), 난나 매드센(덴마크)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10언더파 62타)와는 5타 차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고진영은 올 시즌 초반 부활을 노리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2주 전 열린 파운더스컵에선 재미교포 노예림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태국으로 무대를 옮긴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낚은 그는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뒤 이글퍼트를 떨어뜨렸다. 이어진 8번(파3)과 9번홀(파4)에선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후반에 버디 4개를 몰아쳐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3주간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되는 LPGA투어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최혜진(26)과 임진희(27)가 공동 7위(4언더파 68타)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소미(26)와 이 대회에서만 3번 우승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양희영(36)은 공동 15위(3언더파 69타)다.

단독 선두에 오른 이와이는 이날 버디만 10개를 잡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2002년생 이와이는 2021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데뷔해 6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 도전한 그는 지난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선 공동 5위에 올라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쌍둥이 자매 이와이 치사토(일본)도 올해 LPGA투어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는 작년 CME 포인트 기준 상위 80명에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탓에 윤이나(22)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와이 자매와 다케다 리오(일본)는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