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포럼]쓰리브룩스, BBB 투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김성영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대표가 신약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영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대표가 신약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저분자화합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레켐비, 키순라와 같은 아밀로이드베타 항체 약물이 역사상 최초로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 근본적 치료제로 승인됐다. 하지만 복합적 원인 중 단일기전으로 인한 불충분한 효능, 뇌의 혈관성 부종 및 혈관외 삼출물 현상이 관찰되는 ARIA 부작용, 높은 약가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가 알츠하이머 타깃으로 개발 중인 TRPML1은 리소좀 이온채널로 오토파지 및 리소좀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많은 회사에서 퇴행성 뇌질환의 새로운 타깃으로 주목하고 있다.

리드파이프라인 3BT-1은 TRPML1을 활성화시키는 저분자화합물이다. 김성영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대표는 “3BT-1은 아밀로이드베타, 타우 응집체 제거,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제거, 항산화 및 항염증과 같은 알츠하이머의 복합적 원인을 동시에 제거하는 다중기전 약물”이라며 “또한 생체 내 존재하는 오토파지 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안전한 약물로, 새로운 알츠하이머 신약”이라고 설명했다.

뇌는 외부 독성 물질을 제한하기 위한 특수한 혈관인 뇌 혈관 장벽(BBB)를 갖고 있다.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기 위해 뇌 기능에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분자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이외의 물질은 혈관 투과성이 매우 낮다. 알츠하이머 등 뇌 관련 질환 약물 개발이 어려운 이유다.

특히 3BT-1은 BBB 투과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에 나온 항체 알츠하이머 신약은 BBB 투과 약효가 0.1%에 불과하다”며 “3BT-1은 저분자화합물이기 때문에 BBB 투과 측면에서 경쟁 약물보다 우월한 효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5년 2월 21일 14시33분 게재됐습니다.